이준석 "평소에는 '자유' 이야기하더니"… 尹·윤리위 직격?
이준석 "평소에는 '자유' 이야기하더니"… 尹·윤리위 직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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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징계' 시사에 작심발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3~5차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심리가 있던 28일 "평소에는 자유를 이야기하다가 연습문제를 풀 때는 외면하는 기회주의는 양쪽에서 배척받을 것"이라고 날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같은 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시사한 만큼, 해당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리위를 겨낭한 것이란 풀이다.

그는 "우리가 경술국치를 배우는 그게 잘못됐단 걸 널리 알려 만약 비슷한 다른 사례가 나타나면 올바른 의견을 내도록 하잔 것에 있다"며 "경술국치를 배운 우리가 전쟁통에 사실상의 공개투표를 통해 영토의 할양을 목적으로 하는 세력에게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광주민주화운동을 가르치는 나라에서 홍콩민주화운동은 외면하던 그 실수가 답습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통상국가다? 때가 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해 할 말을 하는 독일은 우리보다 큰 교역국이고, 바다로 둘러싸여 여려 교역물로 통상을 해야만 하는 호주도 홍콩 보안법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민주화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가치 판단의 최우선 기준으로 두고, 독일의 숄츠 총리는 그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UAE(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를 방문해 천연 가스 도입을 논의한다"면서 "앞으로 세계는 자유를 창달하는 진영과 자유를 억압하는 진영으로 양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다음달 6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