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WTI 80달러선 회복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WTI 80달러선 회복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9.29 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렌트유, 3.75% 오른 배럴당 88.05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이언’의 영향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65달러(4.65%) 오른 배럴당 8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회복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7월18일 이후 최대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18달러(3.75%) 높은 배럴당 88.0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시장은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州)를 향해 북상하는 허리케인 '이언'의 여파에 주목했다.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공급 우려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셰브런과 BP는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해 멕시코만 일대 일부 생산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이언의 여파로 멕시코만 해안 석유 생산량의 9.12%, 천연가스 생산량의 5.95%가 현재 가동 중단된 상태다. 전날에는 각각 11%, 8.56%의 생산이 가동 중단됐다.

허리케인 이언은 현재 최고등급 바로 아래인 4등급까지 발달한 상태로 플로리다 서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1만5000배럴 줄어들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만배럴 감소와 비슷한 규모지만, 3주 연속 증가하던 재고가 다시 줄어든 점이 주목된다.

특히 시장에서 9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휘발유 재고는 242만2000배럴 대폭 줄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0.6%로 직전 주의 93.6%보다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2.9%를 예상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