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속 구제역 방역에 ‘매진’
강추위속 구제역 방역에 ‘매진’
  • 포천/신원기기자
  • 승인 2010.01.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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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공무원, 휴일도 반납한채 ‘구슬땀’
지난 2002년 6월 구제역이 발생했던 때와는 달리 혹한 겨울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경기도 포천시가 축산농가에 긴급방역에 나섰다.

시는 지난 2일 포천시 창수면 한 젖소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곧바로 발생지역 500m 내 대상농가 4농가 424두(소 2농가 264두. 염소 1농가 45두, 사슴 1농가 15두)를 모두 살처분했다.

살처분을 마친 포천시는 현재 4개반 12명으로 현장 통제본부를 설치하고, 4개반 10명으로 방역대책본부 종합상황반을 운영하면서 가축이동 통제소 12개소를 설치하고 공무원 148명을 동원해 긴급 방역에 나섰다.

또 구제역 발생지역(500m이내)2개소, 위험지역(3km이내) 5개소, 경계지역(10km이내) 5개소에 대한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혹독한 추위와 눈까지 내린 9일과 10일(토.일요일)에도 공무원 100여명이 출근해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농가와 주변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는가 하면. 서장원 시장은 방역현장을 찾아 공무원들을 위로하고 철저한 방역을 지시했다.

이날 공무원들은 구제역으로 살처분한 농가의 우사 바닦에 얼어 붙은 짚과 똥.사료를 치우는등 구슬땀을 흘렸다.

구제역 농가 주인들은 “이 강추위에 누가 이일을 하겠냐며, 혹한에 방역하면서 청소하는 공무원들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소독액과 생석회가 얼어붙어 뿌리지도 못하고 설상 뿌리더라도 소독 효율이 크게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 반경 500m 내에 액상 분무형 소독기 6대를 차량과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 곳곳에 설치했지만 혹한에 소독액 살포를 하면 뿌리는 순간에 얼어버려 정상적인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회가루는 강알칼리성을 띄고 열을 발생시켜 구제역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효과사 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주변에 생석회를 사용하고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역시 “혹한에 분무형 소독기를 살포하면 얼어붙는 초유의 상황에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