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GM·르노' 전기차 12% 점유…100조 투자
'현대차·GM·르노' 전기차 12% 점유…100조 투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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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2030년 글로벌 3강 전략 발표…미래차 전문인력 3만명 육성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기아, GM, 르노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린다. 5년간 95조원+알파(α)를 투자, 전기차 33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차 전문인력 3만명도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이창양 장관 주재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동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 원탁회의에는 이창양 장관을 비롯해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완성차업계와 현대모비스 등 부품기업, 티맵모빌리티 등 모빌리비·서비스 기업 등 관련업계가 참석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3강 진출을 위한 4대 전략으로 △전동화 글로벌 톱티어(top-tier) 도약 △생태계 전반의 유연한 전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자율주행, 모빌리티 신산업 창출을 제시했다.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 6.6% 확대…5년간 95조+α 투자계획 밀착 지원

전동화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위해선 지난해 25만4000대 수준인 국내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 대수를 오는 2030년 330만대로 늘린다. 이를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기준 5%에서 오는 2030년 12%로 높인다.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차량’(SDV)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운영체제(OS), 무선업데이트(OTA) 등 차량용 핵심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한다.

또 미래차 인력양성 사업을 확대 개편해 오는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융합인력 1만명 등 미래차 전문인력 3만명을 양성한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해 오는 2030년까지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300개도 육성한다.

차량용 반도체는 프로세서·센서·전력반도체 등 16대 핵심품목을 집중 개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3.3%에서 오는 2030년 6.6%로 2배 확대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수소차 개발도 추진한다. 전기차는 초급속 80% 충전 기준 현재 18분인 충전 속도를 오는 2030년 5분까지 단축한다. 현재 500킬로미터(㎞) 수준인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오는 2025년 600㎞까지 늘린다.

수소차는 상용차 기준 현재 30만킬로미터(㎞) 수준인 내구성을 오는 2030년 80만㎞까지 늘린다. 연비도 현재 킬로그램(㎏)당 13㎞ 수준에서 오는 2030년 17㎞까지 확대한다.

또 산업부는 규제 개선과 세제 지원 등으로 완성차 업계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계획한 95조원+α 규모의 투자도 밀착 지원해 투자를 촉진한다.

자동차 생태계가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미래차로 유연하게 전환되도록 내연기관차 부품기업의 사업 다각화를 적극 지원하고 내연기관차의 고도화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부품기업의 사업전략 수립부터 기술개발, 생산, 사업화 등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지원이 가능한 실효성 있는 정책 수단을 확충한다. 또 내연기관차의 친환경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성능 고도화도 추진한다.

◇소재 국산화율 90% 이상…자율주행 핵심부품 경쟁력 100% 제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에 맞는 배터리를 조기 확보하고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내·외 생산물량의 전략적 배분을 지원한다.

또 희토영구자석, 실리콘고무, 와이어링하네스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등급별로 관리하고 주요 원자재의 정부 비축을 확대한다. 더불어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품목별 대체 공급선도 발굴·안내한다.

대형모터, 초고속 베어링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전기·수소차 핵심 부품 14종의 기술 자립화를 지원하고 전기·수소차 소재 국산화율을 현재 70%에서 오는 2025년 90% 이상으로 높인다.

산업부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신산업 창출을 위해 현재 선진국 대비 84% 수준인 자율주행 핵심부품 경쟁력을 오는 2027년 10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오는 2024년부터는 자율주행 부품 상용화를 위한 종합 연구 단지를 구축한다.

산업부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교통약자 이동지원, 순찰과 같은 공공서비스 등 자율주행, 커넥티드 기반의 서비스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 로드맵 2.0’을 수립해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규제를 집중 개선한다.

이창양 장관은 “오늘 발표한 전략은 민·관이 나아가야할 자동차 산업 전략에 대한 큰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업계와 지속 소통하면서 세부 분야별 정책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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