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연말부터 층간소음 적은 아파트 본격 시공
대우건설, 연말부터 층간소음 적은 아파트 본격 시공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2.09.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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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3중 바닥구조 특허 기술' 푸르지오 단지에 활용
내력 강화 콘크리트·고탄성 완충재·강화 모르타르 적용
대우건설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 단면도. (자료=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 단면도. (자료=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연말부터 자체 개발 특허 기술을 활용해 층간소음 적은 아파트 시공을 본격화한다. 새로운 시공법에는 내력 강화 콘크리트와 고탄성 완충재, 강화 모르타르를 적용한다.

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말 착공하는 푸르지오 아파트부터 차례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대우건설이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이다. 작년 1월 기술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관련 시공 기술 특허도 2건 출원했다.

3중 바닥은 내력 강화 콘크리트와 고탄성 완충재, 강화 모르타르가 각각 한 겹씩 더해져 총 3겹 구조를 이룬다. 기존 아파트 바닥구조보다 두껍고 소음 저감 성능이 강화됐다.

아파트 바닥 시공 때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차음재를 깔고 난방 관을 설치하기 쉽게 기포 콘크리트 층을 두는 게 일반적이다. 기포 콘크리트 층 위에 난방 관을 설치하고 모르타르를 타설한 뒤 마루나 타일과 같은 마감재를 시공한다. 

대우건설은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인 중량충격음을 줄이고자 콘크리트 슬래브의 강성을 높이고 차음재와 모르타르 두께를 늘렸다. 자체 개발한 난방 배관 설치용 건식 패드를 이용해 모르타르 두께를 기존 40mm에서 70mm로 확대했다. 이때 일체 타설형 강화 모르타르를 사용한다.

차음재 두께는 기존 30mm에서 40mm로 키우면서 고탄성 완충재를 적용하고 내력 강화 콘크리트 슬래브에 철근을 추가 시공해 바닥 강성도 키웠다.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공사 기간도 줄인다. 시공 후 양생까지 최소 3일 소요되는 기포 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가 3일 이상 줄고 습식공사를 건식공사로 변경해 작업이 더욱 쉬워진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이와 별도로 소음 발생 강도를 세대 내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는 '층간소음 알리미' 기술도 개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층간소음 저감과 시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바닥구조를 개발했다"며 "올해 말 착공을 시작한 푸르지오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은 앞으로 아파트 시공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층간소음이 유발하는 여러 사회 문제를 해소하고자 지난달 '공동주택 층간소음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층간소음 개선 방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고성능 바닥구조 제품 사용 의무화를 검토하고 층간소음 영향 요인을 심층 분석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층간소음 사후확인 결과 우수 기업에는 분양보증 수수료를 최대 30% 할인하고 바닥 두께를 추가로 확보하면 공사비 분양가 가산을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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