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세… 다우지수 0.43%↓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세… 다우지수 0.43%↓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9.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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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27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82포인트(p, 0.43%) 내린 2만9134.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7.75p(0.21%) 하락한 3647.29로 장을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58p(0.25%) 오른 1만829.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영국의 금융시장 불안, 환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 발언 등에 주목했다.

영국의 3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서면서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도 4.5%를 돌파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영향받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에 근접하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연준의 긴축 강화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 전망치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중간값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중간값인 4.4%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며 우리가 설정한 고점도 충분히 제약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준이 적절하고 공격적인 속도로 움직이고 있으며 과도한 긴축에 나설 위험도 인지하고 있다”고 긴축 강화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전월(103.6)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104.5)보다 높았다.

또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7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5.8%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또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달 대비 28.8% 증가한 연율 68만5000채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50만채)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강도가 커질수록 경기 침체가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찰스 디벨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즈 대표는 “주식 시장은 이번 최종 금리가 계속 오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최종 금리가 오를수록 인플레이션을 다루는 데 필요한 일이라도 경기 침체 규모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