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10대 총수' 최정우, 국감장 증인대 선다
'유일한 10대 총수' 최정우, 국감장 증인대 선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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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출석 요구…힌남노 사태 책임론
산자위·환노위·정무위 최종 명단 제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릅 회장이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국정감사장 증인석에 설 예정이다. 태풍 ‘힌남노’로 고로 가동 중단 사태를 맞은 포항제철소에 대한 책임론이 국감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28일 정치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오는 10월4일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감 증인에 채택됐다. 국민의힘 조은희·이만희 의원이 최 회장 소환을 요구했다.

최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한 이유는 사상 초유의 가동중단 사태를 맞은 포항제철소의 사전 대책 미비 책임이다. 여기에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의 피해 규모 추산치를 축소 공표한다는 의혹까지 최 회장은 추궁받을 예정이다. 행안위는 재난 관련 주무대책을 논의하는 상임위기에 가능하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6일 발생한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침수 피해액만 2조원에 달한다. 포항제철소 고로는 49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을 멈췄다. 특히 가장 피해가 큰 압연 설비 침수는 아직까지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역시 포항제철 침수 대응 책임을 묻기 위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에 이어 정탁 포스코 대표를 증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산자위는 힌남노 피해 복구 중인 포스코 경영진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최 회장은 물론 정 대표까지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최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감에서도 빠졌다. 환노위는 최근 발생한 광양제철소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 포스코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최 회장을 증인 명단에 올렸으나 최종 협의에서 채택이 불발됐다.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을 두고 있어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사고 직후 현장 작업을 중단시키고 포스코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해 “근로자가 소속된 업체가 포스코와 하청계약을 맺지 않는 공급사”라고 해명한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또한 최 회장을 증인 신청자 명단에 올렸지만 최종 의결에서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산자위·환노위·정무위 국감 출석은 피했지만 최 회장의 행안위 증인 출석 부담은 여전하다. 국회법상 국정감사 증인 소환 거부 시 동행 명령을 받거나 고발당할 수 있어서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 2월 국회 환노위 단독 ‘산재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을 당시 허리 통증 사유로 불출석을 통보한 바 있다.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은 최 회장이 산재청문회에 참석, 사고사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에 1조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밝혔지만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다. 최 회장은 같은 해 국감에서도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참했다.

최 회장은 이번 국감에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은 유례없던 자연재해에 따른 불가피한 사태”라는 기존 입장을 적극 강조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포항제철소는 태풍 상륙 1주일 전부터 자연재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상세히 점검하고 태풍 당일에는 모든 공장 관리자가 철야로 근무하며 현장에서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췄다”며 회사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사전 조치를 모두 이행했다는 태도를 고수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 회장의 행안부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 총수 중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과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부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외 정의선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각각 현대차 리콜 제도 무력화 차단,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기내식 문제에 대해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의 증인 신청자 명단에 올랐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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