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식품업계 잇따른 가격인상에 "편승 인상 자제"
농식품부, 식품업계 잇따른 가격인상에 "편승 인상 자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9.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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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한 실장 주재 식품업계 간담회
어느 마트에 진열된 다양한 라면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마트에 진열된 다양한 라면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정부가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인상을 두고 고물가에 기댄 편승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식품업체들과 물가안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권재한 실장을 비롯해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삼양식품,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등 6개 식품사 임원진이 참여했다.

농식품부는 간담회에서 식품기업들의 가격인상 움직임을 우려했다. 실제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각각 포장김치 ‘비비고’와 ‘종가집’ 가격을 인상하거나 예고했다. 오뚜기는 내달 10일부터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0% 올리고, 삼양식품은 짱구를 비롯한 과자 3종의 편의점 제품 가격인상에 나선다. 

이 외 농심과 오리온, 팔도, hy(옛 한국야쿠르트) 등 다른 식품사들도 일제히 주력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가, 곡물가격이 안정화되고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다소 둔화된 상황에서 가공식품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지속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 같은 가격인상은 민생 부담을 가중시키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권재한 실장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5~6월 최고점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환율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긴 하나 4분기 이후 식품기업의 원자재 비용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도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고, 내년까지 식품원료의 할당관세 연장을 검토하는 등 업계의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이어 “(식품업계는) 한 번 오른 식품가격은 떨어질 줄 모른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을 경청하고 고물가에 기댄 부당한 가격인상이나 편승 인상을 자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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