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엔평화 특구사업’ 본격화
부산 ‘유엔평화 특구사업’ 본격화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0.01.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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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사업비 16억원 확보… ‘유엔’ 명칭도 해결
유엔 기념공원 일대 ‘세계 평화의 성지’로 조성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사진)일대를 세계 평화의 성지로 조성하기 위한 ‘유엔평화특구’ 지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은 “유엔평화특구 조성 사업비 가운데 올해 유엔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한 설계비 6억400만원과 공사비 10억원을 각각 확보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특구조성에 걸림돌이 된 ‘유엔’ 명칭 사용과 관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으로부터 유엔 명칭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박인국 주(駐)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빠른 시일 내에 유엔기념공원 일대 75만㎡에 대해 정부로부터 특구 지정을 받아 유엔평화기념관, 유엔평화센터 등의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남구 대연동 당곡공원 7만5천㎡ 가운데 8천300㎡ 부지에 들어서는 유엔평화기념관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공간과 전시관, 참전국 기념관, 유엔홍보관 등으로 꾸며진다.

한국전쟁 및 유엔평화 관련 학술교류 활동, 국제관계 전문가 양성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맡게 되는 유엔평화센터는 100억원을 들여 부경대에 건립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가진 (사)유엔평화기념사업회가 맡게 된다.

김 의원은 “앞으로 전 세계 대학생들이 평화를 주제로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 평화축제, 어린이 모의 유엔총회, 국제평화영화제, 다문화 가정 평화마을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부산을 중심으로 열리게 될 것”이라며 “유엔평화특구는 세계 평화의 메카이자, 민간 외교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