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유증 성공·일본 노선 확대 '재도약'
에어부산, 유증 성공·일본 노선 확대 '재도약'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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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후쿠오카·오사카 매일 왕복 2회…인천-오사카 매일 1회 운항
지난주 유상증자 청약률 138.91% 기록 '흥행 성공'…1339억 확보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유상증자 성공에 따른 자금 확보와 일본 노선 확대로 재도약에 나선다.

에어부산은 일본의 무비자 개인 여행 허용 발표에 따라 다음달부터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주요 노선 운항을 대폭 확대 운항한다고 27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다음달 11일부터 부산-후쿠오카·오사카 노선을 매일 왕복 1회로 증편 운항한다. 다음달 17일부터는 매일 왕복 2회로 증편한다. 인천공항에서도 오사카 노선을 다음달 20일부터 매일 왕복 1회로 증편 운항한다.

현재 에어부산의 일본 운항 노선은 부산-후쿠오카(주 3회), 부산-오사카(주 4회), 인천-후쿠오카(주 3회), 인천-오사카(주 3회), 인천-나리타(매일 1회) 등 5개 노선이다.

일본 노선은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에어부산의 전체 국제선 탑승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연간 평균 탑승률이 84.6%를 기록할 정도로 핵심 노선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22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10월 11일부 개인 여행 허용, 무비자 입국 제한 철폐’ 발표 직후 10월 일본 노선 예약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일부 노선의 경우 지난 22일 발표 직전 대비 26일 기준 예약률이 약 20% 늘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신규 예약자 대다수도 무비자 입국 허용 시점인 다음달 11일 이후 출발 예약자로 분석돼 개인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체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138.9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해 1339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우리사주, 구주주 청약에서는 약 92%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난 22일과 23일 진행된 구주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공모 대상 주식 수 약 418만주에 대해 5.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발행 예정 전체 주식에 대한 청약을 완료했다.

에어부산의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545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기존 주주인 부산시와 부산 지역 기업 주주들도 대다수 참여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에 대해 “고환율과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 등 부정적 환경 속에서도 에어부산의 회복·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과 구주주, 지역민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일부 부산 지역 주주는 초과 청약에 나서는 등 에어부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지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과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을 통해 실적 개선과 재도약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여행 수요 회복세에 따른 노선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일본 노선의 강자인 에어부산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고 포스트 코로나 항공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