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이슈는 ‘출구전략 시기’”
“올해 금융이슈는 ‘출구전략 시기’”
  • 용은주기자
  • 승인 2010.01.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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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금융업 7대 이슈’조사서 90%가 꼽아
올해 금융가의 최대 이슈는 ‘출구전략의 시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금융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2010년 금융업 7대 이슈’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0개중 9개(89.4%)의 기업이 올해 가장 큰 이슈로 ‘출구전략 시기’를 꼽았다.

‘한국은행법 개정안’(64.7%), ‘은행 M&A, 민영화’(51.2%), ‘미국 상업용 모기지 부실 재현 우려’(49.4%), ‘금융규제 강화’(32.9%)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5% 내외의 낙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어, 출구전략 논의가 재점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융기업들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 불투명한 선진국 경기, 환율과 유가 등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이 잠재돼 있어, 섣부른 출구전략 실시는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정부는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되,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폐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응답기업의 64.7%는 한국은행 단독검사권 부여와 자료제출 요구권 확대를 골자로 한 ‘한은법 개정안’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현재 금융권 감독은 금융감독원이 맡고 있는데, 한국은행이 추가로 조사권을 행사하게 되면 감독체계 이원화에 따라 피감기관인 금융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세 번째 이슈로는 금융기업의 51.2%가 응답한 ‘은행 M&A, 민영화’가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49.4%의 금융기업들이 ‘미국 상업용 모기지 부실 재현 우려’를, 32.9%의 금융기업들이 ‘금융규제 강화’를 선정했다.

이어 ‘G20 정상회의 개최’가 6위, ‘국제통화 질서 재편(달러 약세, 위안화 부상)’이 7위에 꼽혔다.

대한상의는 G20 정상회의의 첫 개최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할 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져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금융기업들은 업종간 경계가 없는 무한경쟁 탓 혹은 덕에 질적인 향상을 모색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금융시장 패러다임, 금융산업 구조 개편 등의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