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비속어 논란'에 "허위보도는 국민 안전 악영향"
대통령실, '尹 비속어 논란'에 "허위보도는 국민 안전 악영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9.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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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XX 발언엔 "야당 지목한 것 아냐"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 "순방 외교와 같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서 허위 보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윤 대통령은) 이런 말씀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더욱이 동맹을 희생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일"이라며 "그 피해자는 다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대통령께서 강조하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나머지 얘기들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언급한 '진상조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나서서 진상조사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은 녹록치 않다"면서 "여당 등에서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지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윤 대통령의 '이 xx들' 발언 대상에 대해서는 "야당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 야당에 소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김은혜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 xx들' 발언 대상이 사실상 우리 국회를 칭한 것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여당 일각에서 '이 xx들'이라는 비속어 표현도 없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이 xx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방침을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자 한참을 고민한 뒤 "야당의 파트너인 여당이 답할 문제"라고만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