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정점 찍나…9월 기대인플레이션 4.2%, 2개월 연속 하락
물가 정점 찍나…9월 기대인플레이션 4.2%, 2개월 연속 하락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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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 등 영향" 소비자심리지수 전월比 2.6p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대인플레이션이 두 달 연속 하락한 가운데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4.2%다.

7월 4.7%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4.3%)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한 미래 물가상승률이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전월과 동일한 5.1%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월(3.4%) 이후 최고치다.

또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전월 대비 2.6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주요국 통화 긴축,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고용과 대면 서비스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며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지수인 향후경기전망(4p), 현재경기판단(3p), 생활형편전망(3p), 현재생활형편(2p), 가계수입전망(2p) 등은 올랐다. 소비지출전망(-1p)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기회 전망지수(76)는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4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76)는 전월보다 9p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 CSI(147)는 전월 대비 2p 떨어졌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