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IRA 긍정적 협의해나가기로… 바이든도 이해"
윤대통령 "IRA 긍정적 협의해나가기로… 바이든도 이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9.26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정상회담 무산엔 "美 대통령 장시간 잡기 어려워"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우리 기업에만 별도의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한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일명 '전기차법'이라고 불리는 IRA에 대해 "우리 입장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제가 확인을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버킹엄 리셉션에 가보니 100여개국 이상 모이는 자리에서 미국 대통령이 장시간 시간을 잡아서 뭘 한다는 것이(어렵더라)"라며 "참모들에게 미국 대통령하고 시간을 잡기 어려울 것 같아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신 장관 베이스에서, 그리고 양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베이스에서 더 디테일하게 빨리 논의를 해서 바이든 대통령과는 최종 컨펌(확인)만 하기로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수상(총리)과 이번에 3번째 정상회담을 했다"며 "한일관계는 이렇게 한술에 배부를 수 있는 그런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너무 좀, 관계가 많이 퇴조했다"며 "그래서 일본 내에 여론도 있고 우리 국민 여론도 있고 양국 국민들의 생각을 잘 살펴 가면서 무리 없이 관계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 기업들은 양국 정상화를 아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하면 양국 기업들이 서로 투자해 양쪽에 일자리도 더 늘 것이고 양국 성장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일관계 정상화는 강력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이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자유와 인권, 평화와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책임을 국격에 맞는 책임을 이행하고 국제연대를 강력히 지향한다는 것을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국정기조 및 대외 정책의 원칙이라는 점을 알렸다"며 "우리나라와 국제 협력을 기하려는 나라,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 또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대민 국민과 기업이 합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밝혔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자평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또 하나의 코드는 디지털"이라며 "미국 뉴욕대학(NYU)과 인공지능(AI) 메카라고 하는 토론토 대학을 찾아서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에 관해서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한국의 투자 기업에 대한 유치 행사에도 참여해 한국 투자 기업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다국적 기업이나 전세계 다양한 곳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나라에 일자리만 생기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역시도 다른 국가들과 경쟁함으로써 더 유능한 정부가 되고 규제개혁이 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갈 수 있다"며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 오시는 건 우리나라에 이런 이점이 있다. 그리고 우리도 여러분이 사업 제대로 할 수 있게 대민 정부의 업무를 국제 기준에 맞춰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