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근로자 임금 6.1% 인상…규모·업종별 격차 확연
상반기 근로자 임금 6.1% 인상…규모·업종별 격차 확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9.25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총 '규모·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특별급여 인상 영향
2022년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정액·특별급여 인상률(최대-최소 규모)[그래프=한국경영자총협회]
2022년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정액·특별급여 인상률(최대-최소 규모)[그래프=한국경영자총협회]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올랐다. 다만 인상률은 성과급·상여금 등 특별급여 인상률 차이 때문에 업종과 규모별로 격차가 확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일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를 토대로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을 발표했다.

경총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384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했다. 지난해 인상률보다 1.9%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임금 구성항목별로는 기본급·통상수당 등 정액급여 인상률이 4.1%로 지난해보다 1.0%p 올랐다. 특별급여 인상률은 19.1%로 상승폭이 매우 가팔랐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이 9.8%인 데 반해 300인 미만 인상률은 절반 수준인 4.8%에 불과했다. 이는 특별급여 인상률이 규모별로 최저 4.9%에서 최고 26.2% 차이가 발생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정액급여의 규모별 인상률은 최저 3.5%에서 최대 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가장 임금 인상률이 낮은 기업체 규모는 정액급여·특별급여 모두 10~29인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 4.9% 오르는 데 그쳤다.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조업(8.5%), 가장 낮은 업종은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1.6%)으로 두 업종 간 인상률 격차는 6.9%p였다. 이어 전문·과학·기술업(7.2%), 금융·보험업(6.8%) 순으로 인상률이 높았다. 반대로 교육서비스업(2.2%),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업(2.6%) 순으로 인상률이 낮았다. 이 또한 정액급여(5.1%p)보다 특별급여(39.8%p)에서 두드러졌다. 업종별 정액급여 인상률은 1.4%~6.5%지만 특별급여 인상률은 -8.1%~31.7%였다.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우리 기업들의 성과급을 비롯한 특별급여 격차가 규모별·업종별로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성과 보상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문제 없으나 일부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액의 성과급이 그렇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사회적 격차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년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 상·하위 3개 업종[그래프=한국경영자총협회]
2022년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 상·하위 3개 업종[그래프=한국경영자총협회]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