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ETF로 몰리는 투자자…"성장 가능성 충분"
채권형 ETF로 몰리는 투자자…"성장 가능성 충분"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9.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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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잇단 자이언트스텝에 증시불황…안전자산 쏠림 현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투자자 관심이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고금리 여파에 증시불황이 이어지면서 주식보다 채권형 ETF의 수익률이 나을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개인투자자들은 채권형 ETF를 약 433억원 순매수했다.
 
또 채권형 ETF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7만9906주, 3조197억원이며 올해 초(24만4344주, 2조1633억원) 대비 각각 55.47%, 39.85% 늘었다. 

이는 올해 일평균 누적 거래량(35만7192주)보다 6.35% 늘어난 수치다. 거래대금(2조8406억원)도 6.30% 증가했다. 

올해 상장한 ETF 수도 91개로 집계됐다. △2020년 47개 △2021년 90개로 신규 ETF 상장 수를 웃돌았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수는 2020년 468개에서 2022년 620개까지 늘어났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p 인상)을 결정하면서 증시가 불안정해지자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형 ETF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진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김진영 키움증권 글로벌 ETF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채권형 ETF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식처럼 상장돼 있어 유동성이 좋고 매수도 쉬워 투자자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ETF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 구분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ETF가 시장에 맞게 대응 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많이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공모 펀드 등 자금이 계속 빠져 나오는 반면 ETF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운용사에서 신규 상품을 많이 늘리고 있고 미국 시장과 비교 했을 때 규모가 작아 더 많이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