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사라진다. 당장 이번 가을 프로야구(포스트시즌)에는 마스크 없이 응원을 할 수 있다. ‘50인 이상’ 실외마스크 착용 기준이 사라지면서 실내 마스크 완화 여부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6일부터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경기 등의 관람객이 50명이 넘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규제가 사라지게 된다.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뚜렷한데다 실외는 감염위험이 낮아 마스크 착용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지난 2020년 10월 13일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4월12일부터 실외라도 2m 거리두기가 안되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로써 약 1년 5개월 만에 실외 마스크 의무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실외마스크 의무 해제에 따라 대규모 야외 공연이나 집회를 비롯해 스포츠 경기 관람 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산책로나 등산로, 지하철 야외 승강장, 놀이공원에서도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됐다.

다만 실외라도 감염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고령층, 면역저하자,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 및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사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침방울) 생성이 많은 상황 등이다.

마스크 착용 지침이 완화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모든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한 만큼 지침 완화 여지는 크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 겨울 동시 유행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 유지하되 상황을 보면서 해제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자문위에서 유행 상황, 근거, 완화 기준과 시기 등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여러 우려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권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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