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금호 '화학 빅3', 3Q 실적 '빨간불'…'배터리 소재' 배팅
LG·롯데·금호 '화학 빅3', 3Q 실적 '빨간불'…'배터리 소재' 배팅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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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금호석화, 탄소 기반 'CNT' 공장 생산증설 추진
롯데, 'EMC·DEO' 전해액 투입 유기용매 4종 라인업 확보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 로고. [사진=각 사]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 로고. [사진=각 사]

국내 화학사 ‘빅(Big)3’인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력인 화학분야가 둔화세에 접어든 탓이다. 빅3는 돌파구로 전기차 수요 증가에 주목,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26일 증권가·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은 오는 3분기 추락한 성적표를 받게 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는 LG화학 3분기 석유화학 부문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 감소한 2300억원으로 예측됐다. ABS(고부가합성수지),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력제품들의 가격하락 여파다.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4%, 49.5% 줄어든 189억원, 3154억원으로 전망됐다.

제품 수요 감소와 최근 불안정한 유가 변동에 따른 원재료 가격 인상분이 석유화학 제품군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수익성 하락으로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기반 기존 화학산업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와 금리 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화학 3사는 안정적인 수익과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 주목했다.

LG화학은 지난 8월 국내 최대 규모 탄소나노튜브(CNT) 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CNT는 전기차 배터리 내 전자 이동을 촉진하는 탄소 기반 차세대 소재다.

LG화학은 지난 2017년 본격적으로 CNT를 생산했다. 현재 가동 중인 여수 1·2공장 연산 능력은 총 1700톤(t)이다. 올해 초 착공한 여수 3공장이 2023년 가동되면 연간 CNT 생산능력은 6100t으로 늘어난다. LG화학은 배터리부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에 CNT를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EMC(에틸 메틸 카보네이트)·DEC(디 에틸 카보네이트) 생산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5월 대산공장 내 약 2100억원을 들여 국내 첫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 제품인 EC(에틸렌 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 카보네이트) 공장 건설을 발표한 이후 1400억원을 추가 투입, EMC·DEC까지 생산을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해당 소재 4종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 유기용매다.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는 소재로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맞물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도 CNT를 중심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육성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연산 120t 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오는 2024년까지 생산능력을 지금의 3배인 360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CNT는 합성고무·합성수지와 함께 사용되는 복합소재로 판매되다가 지난 2020년 이차전지용 제품까지 상업화에 성공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 CNT 생산설비 증설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화학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CNT를 비롯한 배터리 소재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급성장 중인 전기차 소재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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