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지수, 1년 10개월 만에 내림세…국제유가 하락 영향
8월 생산자물가지수, 1년 10개월 만에 내림세…국제유가 하락 영향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9.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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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석유·화학제품…농수산·서비스 등 오름세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꺾이면서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2015년 수준 100)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0.4%) 이후1년 10개월 만에 내림세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8.4% 높은 수준으로 21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최근 국제유가가 내리자 공산품 물가지수도 같은 흐름을 나타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전월 대비 기준 등락률을 살펴보면 공산품은 1.4% 하락했으며, 석탄·석유는 8.6%,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도 각각 2.4%, 1.1% 밀렸다.

다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오름세다.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둔 영향으로 배추(32.1%)와 시금치(31.9%). 돼지고기(7.7%), 참기름(8.9%) 등이 오르며 농산물(3.8%)과 축산물(2.1%) 등 가격이 뛰자 농림수산품은 2.5% 증가했다. 

전력, 가스 및 증기(4.6%)가 오르며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보다 3.6% 늘었다. 또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9%), 금융 및 보험서비스(0.9%) 등이 오르며 서비스도 지난달보다 0.3% 증가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새 1.0% 내렸다. 이는 2020년 11월(-2.0%) 이후 1년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원재료(-5.8%)와 중간재(-0.7%), 최종재(-0.1%) 등이 내린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을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6% 하락하며 지난해 12월(-0.2%) 이후 8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