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바이든 X팔려서" 비속어 사용에 민주당 "국격 실추"
윤대통령 "바이든 X팔려서" 비속어 사용에 민주당 "국격 실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9.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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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대형 외교사고로 큰 물의 일으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2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방송에 포착된 것과 관련, "막말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며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긴 대형외교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날 미국 뉴욕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막말을 하는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박 원내대표는 "왜 순방하러 갔는지, 무엇을 위한 순방인지 의아하다"며 "결국 윤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한 한미 가치동맹의 민낯과 사전 대응도, 사후 조율도 못 한 실무라인의 무능도 모자라 대통령 스스로 대한민국 품격만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한미·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정상외교 목적도, 성과도 전혀 없는 국제 망신 외교 참사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문외교라더니 정작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조문은 못하고, 일본 수상을 손수 찾아가 간신히 사진 한 장 찍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회의장 내 48초 대화가 전부"라고 꼬집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