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종합SW회사 도약의 해”
안철수硏 “종합SW회사 도약의 해”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1.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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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보안업체 선언…기업사냥 적극 나선다”
“지금까지는 M&A(인수합병)에 수동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것이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6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CEO로써 승부를 거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올해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그는 “클라우드, 스마트 폰 등 최근 IT 환경의 빠른 변화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보안 뿐 아니라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탈 보안업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M&A 대상 분야가 있냐는 질문에는 “보안,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등 구체적으로 한정짓지는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또 M&A를 위한 자금력도 문제없다는 게 안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김기수 안철수연구소 최고재무담당자(CFO)는 “현재 유동자금과 자사주가 각각 600억 원 씩으로, 실질적으로 동원 가능한 현금이 10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통상적인 2배의 레버리지 적용할 경우 2000억 원 까지는 가능하다는 것. 국내에서는 규모가 커야 100억 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자금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김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다이내믹한 IT환경을 가진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스마트폰이 발전하기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안철수연구소는 스마트폰 보안 사업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폰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그 다음으로 아이폰을 염두에 둔다는 계획이다.

그는 “스마트폰 관련 사업은 언제, 얼마나 매출로 이어질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업계획을 반영하기가 힘들다”면서도 “어쨌든 투자를 집행할 것이고, 이익보다는 의미 있는 매출 성장에 중요하게 생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내 벤처 육성에도 전력키로 했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사업 모델 발굴에 집중력을 발휘할 계획”이라며 “사내 뿐 아니라 관심 있는 외부 벤처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금감원이 스마트폰 뱅킹을 위해서는 별도로 보안카드나 OTP(일회용번호생성기)를 휴대하고 다니도록 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것과 관련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해외에 비해 죽어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활성화가 중요한데, 정부가 생각을 많이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안철수연구소는 기존 사업 측면에서는 지난 2년간 재설계를 통해 다시 태어난 전 보안제품을 시장에 정착시키고, 각 사업별 맞춤형 제품으로 다각적인 보안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즉 글로벌 사업은 온라인 뱅킹 솔루션 ‘안랩 온라인 시큐리티와 시큐어 브라우저’, 온라인 게임 보안솔루션 ‘핵쉴드’를 핵심 전략 제품으로 해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와 보안관제센터를 해외 사업의 주요 동력을 삼을 계획이다.

또한 신제품으로 생산라인 및 판매시점관리(POS, point of sales)용 보안 솔루션, 가상화 기반의 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과 논리적 망 분리 솔루션,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등을 모두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 사이트 위험방지 보안서비스인 ‘사이트가드 프로’와 중소기업용 클라우드 백신 서비스 ‘V3 MMS’등 보안 SaaS(Security as a Service)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