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5년 간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전선 소재 기술이 국가 신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한화솔루션은 ‘EBA(Ethylene Butylacrylate Copolymer)를 적용한 초고압 전력케이블용 반도전 소재 제조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수여하는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신기술인증’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반도전은 전력케이블에서 주변에 미치는 전기력을 차단하고 방전을 막는다. 반도전 소재의 6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EBA는 300℃ 이상을 견딜 수 있는 우수한 내열성을 지녀 110킬로볼트(kV) 이상을 송전하는 초고압 전력케이블 손상 방지를 위해 활용된다.

초고압 전력케이블용 반도전은 기술 장벽이 높아 보레알리스(Borealis), 다우(Dow) 등 소수 글로벌 업체만이 생산해온 고부가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부터 자체 기술로 개발한 EBA 반도전 소재의 상업생산을 개시하며 수입품 대체에 나섰다.

앞으로 세계 초고압 전력케이블용 반도전 시장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연산 4만톤(t) EBA 생산설비를 갖췄다. 한화솔루션은 3000t 규모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도 점차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소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해 소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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