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년 6개월 만에 1400원 돌파
원·달러 환율, 13년 6개월 만에 1400원 돌파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9.22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연준 '자이언트스텝' 여파…"달러강세 이어질 것"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섰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8원 오른 1398.0원에 개장한 이후 바로 1400원을 돌파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 장중 1422.0원을 기록한지 13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9시42분 기준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06.50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연고점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달러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한 탓이 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언젠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하지만 인플레이션 2% 목표치 달성 때까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착륙 가능성이 줄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 갈 것이라는 점과 이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앞으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속하면 최종 금리수준은 상당부문 상향 조정되면서 달러 강세는 이어 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