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융합-철강편④] 현대제철 안동일, 전기차 부품 노림수…수익 '다각화'
[살길은융합-철강편④] 현대제철 안동일, 전기차 부품 노림수…수익 '다각화'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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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고성능 차량용강판 개발 주력…'초고강도 핫스탬핑강' 공급
연이은 사고·중대재해법 위반 혐의, '인재' 리스크는 짊어갈 '과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사진=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사진=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전기차 부품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 본격적으로 도래한 전기차 시대에 대응,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22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안동일 사장은 친환경·고성능 전기차 강판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자동차·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전기차에 탑재되는 1.8기가파스칼(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 세계 처음으로 양산에 성공했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인장강도를 20% 향상했으며 부품 제작 시 약 10% 경량화가 가능하다.

현대제철 핫스탬핑강은 현대차 차세대 전기차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G90’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부터 현대차에 초도 공급을 시작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매년 14만5000장을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약 3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안 사장은 친환경 자동차 소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충남 예산에 22기와 울산에 2기의 핫스탬핑 설비라인을 구축했다. 이들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58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1위 세계 3위 생산 규모다.

안 사장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핫스탬핑 추가 투자도 추진 중이다. 체코 오스트라바시 핫스탬핑 공장에서 차량 20만대에 필요한 연간 340만장 규모 고강도 차량부품소재 생산체계를 구축해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안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강판 부문에서 해외 파트너사 확대를 통한 공급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전략으로 지난 2분기 매출 7조3810억원과 영업이익 8221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3%, 50.8%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화물연대 파업 악재에도 영업이익 8000억원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거듭나기 위해 미래 신사업 투자 활동에 주력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래 전동화 소재 대응 강화 △탄소중립 기반 구축 △국내·외 사업거점 특화 등 3가지 전략방안을 함께 소개하고 수익성 기반 성장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재(人災) 책임론은 안 사장이 짊어가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 3월 현대제철 당진공장과 예산공장에서 연이은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한 기업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2차례 연달아 발생한 경우는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안 사장은 당시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안 사장은 이후 사과문 발표와 함께 획기적인 개선 방안을 내세워 차원이 다른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안 사장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협약을 체결, 전기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제철소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전기안전 기술력을 크게 높이고 전기 분야의 다양한 기술협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철강업계 최고의 안전 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해 생존을 모색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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