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 총력…"3개월 내 전제품 재공급"
포스코,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 총력…"3개월 내 전제품 재공급"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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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전수조사·정밀 점검…수입 대체 등 공급대책 검토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 직원이 이달 말 재가동을 앞두고 설비·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 직원이 이달 말 재가동을 앞두고 설비·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전 제품 재공급을 목표로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복구 작업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포스코는 15일 선강부문을 완전 정상화하고 냉천 범람의 피해가 컸던 압연라인 복구작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9월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 1선재 △11월 중 3·4선재, 2냉연 △12월 중 스테인리스 2냉연, 2열연 공장 등 단계적인 재가동을 목표로 설정했다.

시장에서는 파트너사·유통점에서 보유한 주요 제품 재고가 2∼3개월 수준으로 산업 전반의 철강 수급 차질 가능성은 낮은 상태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파트너사 수급상황 전수 조사와 정밀 점검을 통해 수급 차질 최소화 방안을 강구한다.

포스코는 필요 시 광양제철소·해외법인 전환 생산, 타 철강사와의 협력,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유 수입 등을 통해 공급하는 방안까지도 검토 중이다. 특히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선재,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제품 등에 대해 파트너사들이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게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선재공장은 총 4개로 10월 중 1선재, 11월 중 3선재와 4선재가 복구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선재 제품 재고는 평균 2개월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10월까지 수급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일부 긴급재에 대해서는 제품 재고를 활용하고 우선 가동되는 1선재공장에서 생산해 파트너사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2선재공장에서만 생산 가능한 일부 대구경 제품은 타 제철소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수급 안정화를 추진한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현재 재고가 약 5개월 수준으로 공급이 충분한 상황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필요시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 태국 포스코 타이녹스(POSCO-Thainox) 등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한 국내 공급도 검토한다.

특히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슬라브를 광양으로 이송해 스테인리스 열연·냉연 제품을 생산하는 듀얼 생산체제를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이며 이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변압기 등에 사용되는 방향성 전기강판(GO) 제품과 전기차 구동모터·가전용 모터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NO) 제품 재고는 2∼3개월 수준이다. 또한 3전기강판공장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 17일 시운전에 돌입한 2전기강판공장도 9월말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국내 수요를 대부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일부 자동차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제품은 원활한 공급을 위해 파트너사와 광양제철소 열연공장 전환 생산·인증 절차를 협의 중이다.

석도강판의 소재인 BP제품(냉연제품 일종)도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다. 이 중 배터리케이스용 BP는 재고가 3개월 수준으로 예상되고 선공정인 1열연공장이 복구되는 10월말부터 제품 출하가 가능한 상황으로 당장 수급에는 영향이 없다. 포스코는 파트너사와 전기차 산업을 고려해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인증을 검토한다.

이 외에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가 공통적으로 생산하는 열연, 후판, 냉연제품은 광양 3열연공장 수리 일정 조정 등을 통한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체제 병행·현 재고 수준을 고려시 수급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조선용 후판 일반 제품은 광양제철소에서 충분히 생산 가능하며 포항제철소 중심으로 생산 중인 열처리재·박물 제품은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인도네시아아 대체 공급을 검토 예정이다.

자동차강판은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어 파트너사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을 계획대로 이행하고 파트너사와 일일 단위로 면밀히 소통하며 국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파트너사 수급 차질 우려를 해소하고 국내 철강산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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