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응 백신, 10월11일부터 건강취약자 우선 접종
오미크론 대응 백신, 10월11일부터 건강취약자 우선 접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9.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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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모더나 2가백신’ 사전예약 시작…면역저하자·고령층 대상
20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는 10월11일부터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 가능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면역저하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취약자들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제2차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상 세부 접종대상과 일정은 8월31일에 발표한 기본방향을 토대로 최근 허가된 모더나 BA.1 기반 2가 백신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성분 엘라소메란·이멜라소메란)’ 도입일정 등을 고려해 구체화됐고 전문가 자문회의·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는 초기 유행한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임상 결과 2가백신은 기존 백신 대비 초기 바이러스에 1.22배, 오미크론 변이에 1.75배 더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보였다. 이상반응 역시 통증·피로감·두통·근육통 등 기존 백신 증상 유형과 유사하면서도 발생빈도가 더 낮았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우선 10월11일부터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부터 접종을 시행한다. 다만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접종의 경우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은 물론 군인, 18~49세 성인 등 2·3순위의 기초접종 이상 완료자도 가능하다.

접종백신은 유행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화이자·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2가백신이다. 9월15일부터 도입하고 있는 모더나 2가백신을 먼저 활용하고 이후 화이자 2가백신을 도입·활용할 예정이다.

접종간격은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를 권고한다.

접종 사전예약은 9월27일부터 시작되며 실제 접종은 10월11일부터 이뤄진다. 사전예약은 온라인과 전화로 할 수 있다. 당일접종은 SNS와 의료기관 예비명단(유선연락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감염취약시설은 지자체 여건에 따라 방문접종팀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10월 초부터 실시된다.

보건당국은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최대 1만명) 시 접종 이후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와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접종자 전원에게 접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접종 이후 3일차에 주의사항과 조치사항을 재안내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방역상황, 백신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50대 연령층과 18~49세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등 차순위 접종대상뿐만 아니라 건강한 18~49세까지 접종대상을 신속하게 확대할 방침이다.

백경란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인플루엔자 동시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염취약시설과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의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직까지 한 번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의 기초접종 완료, 고령층, 소아청소년 등 고위험군의 인플루엔자 접종에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