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이베코, 'e데일리 수소전기차' 세계 첫 공개
현대차-이베코, 'e데일리 수소전기차' 세계 첫 공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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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기반 7톤급 대형 밴…1회 충전 시 최대 350㎞ 주행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과 함께 협업해 만든 수소전기 대형 밴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과 함께 협업해 만든 수소전기 대형 밴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과 함께 협업해 만든 수소전기 대형 밴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 이베코그룹(Iveco Group)과 함께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지난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친환경차 관련 협업 가능 분야를 적극 검토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이 함께한 두 번째 협업의 결과물이다. 앞서 지난 7월 양사는 이베코그룹의 버스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한다는 협업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이베코그룹의 대표 밴 ‘데일리(DAILY)’를 기반으로 하는 7톤(t)급 대형 밴으로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FPT Industrial)의 최고 출력 140킬로와트(kW)급 전기모터와 현대자동차의 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35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t이다.

특히 탑재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경우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상용차 분야에서는 해당 시스템이 장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전역에서 450만㎞ 이상 누적거리를 달성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적재량을 갖춘 e데일리 수소전기차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중 특히 장거리 부문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 이베코 부스에서 오는 25일(현지시각)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마틴 자일링어(Martin Zeilinger)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은 “이베코그룹과 수소버스 관련 프로젝트 발표에 이어 양사 협업의 두 번째 결과물인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공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이베코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리카르도(Marco Liccardo) 이베코그룹 기술·디지털 부문 최고 책임자(CT&DO)는 “세계 처음으로 공개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양사의 파트너십이 성공적임을 증명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이베코그룹과 현대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들을 모아 단시간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