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시총 86% 수도권 집중…"균형발전 대책 필요"
국내 상장사 시총 86% 수도권 집중…"균형발전 대책 필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9.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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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1% 안팎…김회재 의원 "지역 성장동력 상실 우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상장기업의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전체 시가총액의 86%는 수도권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말 평균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430조9547억원 가운데 86.2%(2096조4052억원)는 수도권 기업이 차지했다.

비수도권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334조5494억원으로 전체 13.7%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 내 지역별 시가총액 비중은 △서울 43.9% △경기도 37.6% △인천 4.7% 순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제주와 경남이 각 1.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 1.6% △경북 1.5% △대전 1.3% △대구·울산·충남이 각 1%를 차지했다. △부산·전남(각 0.8%) △전북(0.7%) △강원(0.5%) △광주·세종(각 0.2%) 등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3년간 수도권 상장사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9년 85.8% △2020년 86.85% △2021년 85.7% 등으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비중은 2019년 14.1%에서 올해 7월말 13.7%로 하락했다.

주식시장 월말일 평균 상장 기업수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코스피 기업은 2019년말 569개, 코스닥 967개사에서 올해 7월 각각 27개, 166개 증가했다. 이에 따른 수도권 내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비중은 각각 0.9%포인트(p), 2.7%p 상승했다.

김회재 의원은 “수도권 집중화가 지속되면 다른 지역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성장 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역의 경제 활력을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대기업의 지역 이전이 필요하다”며 “지역본사제 법안 발의를 통해 균형 발전을 이뤄내고 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