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외교수장 만났다…박진 “관계개선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
韓日외교수장 만났다…박진 “관계개선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9.20 0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의 외교 수장이 얼굴을 맞대고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진 외교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50분간 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전에 핵심 현안을 사전에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박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을 해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회담 분위기에 대해서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양국의 최대 현안은 강제징용 배상 해법 마련이다. 정부는 양국 기업이 재원을 조성해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 등을 전문가들과 검토해왔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우선시 하고 있는 만큼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 기업의 참여와 사과 등 성의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문제는 일본 측이 강제 동원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법원의 배상 판결 이행을 거부한다는 데 있다.

한일 양측이 한일 관계의 진전을 모색하고 있는 데다 양국 수장이 ‘진정성 있는 노력’을 약속한 만큼 새로운 해법 제시가 주목된다.

외교 당국자는 배상 해법과 관련해 "박 장관이 직접 피해자의 목소리를 경청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국내 각계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일본에 전달하고, 성의있는 호응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진지하게 경청했다는 것이 외교부 측의 전언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