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물가 상승 전망 5.2% 상향 조정
OECD, 韓 물가 상승 전망 5.2% 상향 조정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9.19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IMF 등 전망치 상회…"러-우크라 전쟁에 물가 오름폭 확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오는 2023년부터 경제 성장세는 한층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19일 OECD가 이날 프랑스에서 ‘2022년 한국경제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상향 조정했다.

전망치는 종전(4.8%) 대비 0.4%포인트(p) 오른 수치로, 직전 전망이 나온 6월 이후 3개월 만에 물가 상승률을 조정했다.

OECD 전망치 5.2%는 정부 전망치(4.7%)와 국제통화기금(IMF, 4.0%), 한국개발연구원(4.2%), 아시아개발은행(4.5%) 등이 예상한 수치를 웃돌며, 한국은행 전망치와 동일하다.

물가 상승률이 연간 5%대에 진입할 가능성은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5.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6월과 7월에도 각각 6.0%, 6.3%로 집계되며 2개월 연속 6%를 넘어섰으며, 8월에도 5.7%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올해 8월까지 전년 누계 대비 물가 상승률은 5.0%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향후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내지 않을 경우 정부 전망치 달성은 요원하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차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오르고 있었다”며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며 에너지 가격은 더 오르고 물가 상승률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화 약세도 향후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보다 0.1%p 오른 2.8%로 조정됐다. 이는 IMF(2.3%), ADB(2.6%), 정부‧한은(각 2.6%)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종전 9.2%에서 4.5%p 급감한 4.7%다.

OECD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해제 효과로 대면 서비스업 분야의 소비 회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어 회복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 상승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한다”고 진단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