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반도체 시장서 1위 수성…인텔과 격차↑
삼성전자, 2Q 반도체 시장서 1위 수성…인텔과 격차↑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9.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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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2.8%, 인텔 9.4%…격차 1.4%p서 3.4%p로 증가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 격차를 벌리며 매출 점유율 선두를 지켰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2위(매출기준)인 삼성전자와 인텔 간 점유율 격차는 3.4%p(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1.4%p) 대비 2%p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203억달러(약 28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견조한 서버 수요와 시스템 반도체 사업이 성장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전분기(12.5%) 대비 0.3%p(포인트) 늘린 12.8%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지난해 삼성전자에 선두자리를 내준 인텔은 올해 2분기 경기침체에 따른 PC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에 직격탄을 맞았다. 인텔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6% 줄어든 148억6500만달러(약 20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9.4%로 전분기(11.1%) 대비 1.7%p 감소했다.

인텔은 지난 2016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2017년 삼성전자에 처음으로 선두를 내줬다. 이후 각각 주력 분야의 시장상황에 따라 1위 자리를 뺏고 빼앗겼다.

인텔은 지난 2019~2020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황 호조’에 힘입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올해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안 좋아지긴 했지만 삼성전자가 인텔을 여전히 앞설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약진하고 있어 1위 수성은 불투명하다.

TSMC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월간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TSMC의 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7% 증가한 2181억3200만대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TSMC가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202억달러(약 28조1000억원)로 삼성전자(183억달러)와 인텔(150억달러)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