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독감 예방접종… 1순위는 생애 첫 접종 어린이
21일부터 독감 예방접종… 1순위는 생애 첫 접종 어린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9.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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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독감 조기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오는 21일부터 고위험군 대상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이번 절기에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것을 우려해 독감 유행 기준을 1000명당 4.9명으로 지난 절기(1000명당 5.8명)보다 민감하게 적용해 이미 유행 기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2023절기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따른 무료 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총 1216만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르신 763만명, 어린이 439만명, 임신부 14만명이다.

접종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며 접종시기는 연령대별로 다르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 생애 처음으로 독감 접종을 하는 어린이는 21일부터 접종 가능하다. 생애 첫 접종 어린이는 1차 접종 후 4주 후에 2차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애 첫접종이 아닌 어린이와 임산부는 다음달 5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어르신들의 접종 역시 다음달 진행된다. 만 75세 이상은 다음 달 12일부터, 만 70∼74세는 다음 달 17일부터, 만 65∼69세는 다음 달 20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어르신의 접종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올해 38℃ 이상 발열과 기침 등 독감 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36주차(8.28∼9.3)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7명이다. 이는 2018년 36주(4.0명) 이후 가장 높다. 지난 2019년, 2020년, 2021년에는 각각 3.4명, 1.7명, 1.0명이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개인 방역수칙이 엄격해지면서 독감환자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이동량이 크게 늘면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국내에서 검출된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형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는 이번 절기 독감 백신을 구성하는 바이러스와 일치도가 높은 편”이라며 “백신접종을 통해 감염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