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활력촉진법 시행 6년…기업 314곳 사업재편 승인
기업활력촉진법 시행 6년…기업 314곳 사업재편 승인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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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자산 162조·매출 116조…자동차 부품 최다 차지
장영진 산업부 차관이 지난 8월 ‘제300호 사업재편 승인기업’ 인천 송도 소재 이씨스를 방문해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산업부]
장영진 산업부 차관이 지난 8월 ‘제300호 사업재편 승인기업’ 인천 송도 소재 이씨스를 방문해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산업부]

2016년 기업활력촉진법 사업재편 제도 시행 이후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이 314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합산 자산은 162조원, 매출은 116조원, 고용은 13만명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사업재편 승인기업 네트워킹의 밤’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업활력법 시행 6주년을 기념하고 사업재편 승인기업 간 사업재편 노하우 공유와 다양한 업종 간 비즈니스 협업을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당장 내달부터 업종별·지역별·직급별 사업재편 모임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활력법 시행이후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이 314곳이며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이 25%로 가장 많았다. △조선·기계(각 13%) △전기전자(8%) △석유화학·철강(각 6%) △소프트웨어·디스플레이(각 4%)는 뒤를 이었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 변경과 사업 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절차 간소화, 규제유예, 금융·세제·고용·연구개발(R&D) 인센티브 등 각종 지원을 받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9년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해민중공업 사례가 소개됐다. 해민중공업은 108억원을 투자해 강철선수리에서 알루미늄 선박·해양구조물 제조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해민중공업은 이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전략컨설팅·정책자금·R&D 등을 지원받아 설비매입·제품생산·납품 활동을 추진했다. 그 결과 매출액은 2018년 30억원에서 2021년 7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지금까지 기업활력법이 과잉공급 업종과 하이테크 신산업 등 소수의 업종을 도왔다면 앞으로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으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사업재편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상법·공정거래법·세법상 특례를 확충하며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