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험청구·전산장애 민원 증가
올해 상반기 보험청구·전산장애 민원 증가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9.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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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산장애 106.4%↑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은 손해보험과 금융투자 부문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수술과 관련된 실손보험금 청구 민원과 공모주 상장일에 증권사 전산장애가 발생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민원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4만43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1만779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2149건)이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지급과 면·부책 결정 등 관련한 민원이 각각 2647건, 1109건 증가했다. 금감원은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보험 청구 민원 등 실손보험과 관련된 사안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투자 민원도 561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1104건) 증가했다. 증권회사와 투자자문회사에 대한 민원은 각각 830건, 371건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신탁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민원은 각각 92건, 12건 감소했다. 

특히 증권회사는 362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830건)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애 관련 민원 발생으로 내부 통제·전산 장애 유형이 전년 동기 대비 106.4%로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펀드, 주식매매, 신탁 관련 민원은 감소했다.

아울러 중소서민 민원은 72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47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에 대한 민원이 27.0%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 민원과 생명보험 민원은 줄었다.

은행민원은 503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97건) 감소했다. 여신(12.8%↑)과 보이스피싱(84.9%↑) 관련 민원은 크게 증가 했지만 그외 민원은 전반적으로 감소해 전체 민원은 줄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자금탈취를 목적으로 일반인들의 계좌에 돈을 이체해 해당 계좌가 거래정지 되면서 주로 민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 민원은 868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43건) 줄었다. △보험모집(11.5%↓) △보험금 산정·지급(2.5%↓) 등 생보권역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이용 계좌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며 신유형 민원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 및 실손보험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 금융 민원 처리 건수는 4만73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