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2분기 수익성 하락…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국내기업 2분기 수익성 하락…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9.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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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比 20.5%↑…매출영업이익률 0.3%p 하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수익성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뒷걸음질쳤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 기업 2만1042개 가운데 조사가 진행된 3148개 기업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분기(17%)보다 확대됐다.

업종별 매출증가 폭은 제조업이 1분기 18.6%에서 2분기 22.2%로 늘었다. 비제조업 역시 같은 기간 15.4%에서 18.2%로 폭이 확대됐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은 20.1%에서 23.0%로, 중소기업은 7.5%에서 10.2%로 늘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석유·화학(24.3%→39.9%), 운송장비(2.1%→10.9%), 가구 및 기타(5.0%→26.0%)의 매출액증가율 개선이 두드러졌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4.7%→17.5%) 매출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2분기 총자산증가율은 2.3%로 전년 동기(1.4%)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1분기 기록한 역대 최고치(3.7%)에는 못 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4%→2.9%)과 비제조업(1.3%→1.6%) 모두 자산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총자산증가율이 0.8%에서 2.2%로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은 3.5%에서 2.9%로 축소됐다.

2분기 기업의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 동기(7.4%) 대비 0.3%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1.0%p 내린 7.2%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0%에서 8.6%로, 비제조업은 5.4%에서 5.1%로 모두 하락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했다”며 “전기·가스업의 경우 제조업의 가동률 증가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유가가 오르면서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가 증가해 수익성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