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금리 역전 속 8월 외국인 4조원 주식 순유입
韓美 금리 역전 속 8월 외국인 4조원 주식 순유입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9.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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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20개월 만에 13.1억달러 순유출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4조원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30억2000만달러를 사들였다. 이는 8월 말 원·달러 환율 1337.6원 기준으로 4조396억원이다.

외국인 투자자금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8월 1억6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도 국제 유가 하락, 양호한 미국 내 경제 지표 등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유입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금은 13억1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달성한 것으로, 차익거래 유인이 감소한데 더해 만기 도래 규모가 늘면서 채권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된 영향이다.

주식, 채권을 더한 8월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금은 17억1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전월(37억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됐다.

한국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으로 월평균 37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7월(50bp)에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한 달 만에 크게 하락했다.

한편 8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6.2원으로 7월(5.2원)보다 상승했으며, 변동률도 0.47%로 같은 기간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