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사 순이익 전년比 8.7%↑…거리두기 완화 영향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 전년比 8.7%↑…거리두기 완화 영향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9.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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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 증가에 순이익 1조6243억원…연체율 0.04%p 하락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전업 카드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하락한 가운데 신용카드 연체율은 상승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9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는 카드 사용량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가맹점 수수료 수익 등 관련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카드 사용액 증가에 따른 할부 카드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1억원 늘었으며, 가맹점 수수료 수익도 같은 기간 1145억원 늘었다.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05%로 지난해말보다 0.04%포인트(p) 하락했으며, 상반기에 473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잔액은 10조1483억원이며, 커버리지 비율은 705.3%로 전년말 대비 60.4%p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2081만매로 지난해말보다 2.7% 증가했으며,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548만매로 같은 기간보다 0.6% 줄었다. 또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1458만매로 11.0% 늘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카드별로는 신용카드 이용액은 같은 기간보다 13.5% 늘어난 426조원이며, 체크카드는 3.0% 증가한 90조원이다.

아울러 카드대출 이용액은 5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현금서비스 등 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은 28조2000억원으로 3.7% 늘어난 반면 카드론 등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은 25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0.7% 감소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하반기 중으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경제·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카드사 잠재부실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 차주 등에 대한 신용위험을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유도하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반영한 비상자금조달계획을 마련하는 등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