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80타점 이상 해내겠다”
김태균 “80타점 이상 해내겠다”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1.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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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조기합류 위해 日출국… 일본무대적응 자신감 보여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한국산 거포’ 김태균(28)이 일본 열도 정복을 위해 대한해협을 건넜다.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태균은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 무대 적응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태균은 “일본이 한국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신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국내에서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지바 롯데와 3년간 옵션을 포함해 최대 7억엔(한화 약 90억원)에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균은 일본 진출 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4번 타자 역할이 주어지면 이를 제대로 해내는 것”이라며 “80타점 이상을 올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2001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해 지난 해까지 9년 동안 3할이 넘는 타율(0.310)에 매 시즌 평균 2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해 3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야구대표팀 4번 타자를 맡아 제 몫을 다 해내며 팀의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인훈련과 휴식을 취해왔던 김태균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일찍 일본으로 건너갔다.

소속팀 훈련에 조기 합류해 몸을 일찍 만들기 위해서다.

7일부터 홈구장 마린스타디움에서 2군 선수 훈련 캠프에 합류하는 김태균은 “2군 훈련에 합류하지만 훈련 스케줄을 다르다”면서 “일단 근육을 만드는 데 주력한 뒤 2월 1일에 1군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까지 팀내 주전 1루수를 맡은 후쿠우라 카즈야(35)와의 주전경쟁에 대해서는 “이번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내가 가진 기량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해 볼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한 방송 쇼프로그램과 인터뷰 도중 ‘쇄골춤‘ 실력을 깜짝 선보이는 등, 여유를 보인 김태균은 “올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 한국과 일본의 야구 실력차가 없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한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