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 경기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숙박·음식점 경기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9.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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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금리인상 하반기 소비 회복 '발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숙박·음식점업 경기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 지수는 불변지수 기준 108.1(2015년=100)로 1년 전보다 29.9% 상승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7월 숙박·음식점업 생산 지수는 99.5였다.

서비스업 생산 지수는 개별 사업체 매출액 등에 기반해 산출된다.

특히 최근 4개월간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부터 회복세가 뚜렷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숙박업 지수가 108.6, 음식점 및 주점업 지수는 108.0으로 각각 2019년 7월 수준(숙박업 101.7·음식점 및 주점업 99.1)을 넘어섰다.

다른 대표 대면 서비스 업종인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지수는 105.6으로 역시 2019년 7월 수준(105.5)을 웃돌았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지수는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하락했다가 이후 17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7월 소매판매(계절조정 기준)는 117.9로 전월보다 0.3% 줄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다섯 달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매판매가 재화 소비만을 산출한 지표이고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표적인 소비자 서비스업 지수가 호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전체 소비는 개선세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 5~6%대 고물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소비가 개선세를 이어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도 소비 개선 제약 요인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8.8로 3개월째 100을 밑돌았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과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 소비마저 둔화할 경우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은 커질 전망이다. 

실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7%) 중 민간소비 기여도는 1.3%포인트(p)를 차지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