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분기 경제성장률 35개국 중 20위
한국 2분기 경제성장률 35개국 중 20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9.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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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소비위축 하반기 성장 둔화 뚜렷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35개국 가운데 20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수출 비중이 큰 경제 구조 특성상 미국·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까지 겹쳐 경제 성장 둔화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은행이 OECD 회원국(리투아니아·콜롬비아·코스타리카·룩셈부르크·뉴질랜드 제외, 33개국)과 중국·인도네시아를 포함한 35개국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0.7%로 20위를 기록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18위(0.6%)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3.9%)로 나타났다. 이어 네덜란드(2.6%), 튀르키예(터키·2.1%), 아일랜드(1.8%), 이스라엘(1.7%), 오스트리아(1.5%), 그리스(1.2%), 스페인(1.1%), 이탈리아(1.1%), 헝가리(1.0%)가 10위 안에 들었다.

주요 경제 대국 중에서는 일본(0.9%)이 17위, 프랑스(0.5%)가 24위, 독일(0.1%)이 27위, 미국(-0.1%)이 31위를 기록했다. 중국(-2.3%)은 2분기 성장률 통계가 확인된 35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상대국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모두 2분기에 뒷걸음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하반기 수출 감소와 함께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까지 더해져 성장 둔화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경기 하강의 주요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글로벌 성장 둔화가 꼽혔다. 미국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유로 지역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차질로,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오른 기준금리가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우려됐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