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접종 대상자 제대로 파악 못해"
"정부, 백신 접종 대상자 제대로 파악 못해"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9.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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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 "예약 시스템 정비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백신접종 예약시스템이 대상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병원에 헛걸음 한 이들만 약 4만명으로 집계됐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차 백신 대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상 예약이 가능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예약이 취소된 이들만 약 4만명이다.

현재 국내 4차 백신 접종 대상자는 50세 이상이다. 50세 이하는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의 입원·입소 종사자만 접종이 가능하다.

강 의원실은 18세부터 49세까지 사전 예약 시스템으로 4차 백신을 예약한 뒤 병원에 방문해 취소된 사람만 △18~29세 7000명 △31~39세 1만명 △41~49세 2만3000명으로 약 4만명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현행 예약 시스템상 접종 대상자가 아니면 예약을 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헛걸음을 했다는 것이 강 의원의 설명이다.

강 의원은 "정부가 무작정 백신 접종을 권고만 할 게 아니라 백신 예약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피로가 극심한 상황에서 백신 접종까지 혼선을 빚어 피로도를 가중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