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폭력 특검 100일 수사 12일 마무리
공군 성폭력 특검 100일 수사 12일 마무리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9.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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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익수 불구속 기소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의 부실 초동수사 의혹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팀(이하 특검팀)의 수사가 오는 12일 마무리된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을 비롯한 주요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수사 기록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기한이 다가오면서 연휴에도 출근해 업무를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6월 공식 업무에 착수해 출범 후 약 100일간 국방부와 공군본부,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공군수사단 등 3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사건 관련자 수십 명을 조사했다

지난달 수사 무마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전 실장을 3차례 소환해 조사했지만 이날까지 그의 처분을 결정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전 실장을 상대로 사건 당시 조치 사항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하지만 전 실장은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 실장을 불구속기소 하는 선에서 특검팀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당한 뒤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군검찰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고 이 중사가 사망한 뒤에도 가해자 조사를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 뒤늦게 국방부가 수사에 나서 15명을 재판에 넘겼지만, 전 실장을 비롯한 법무실 지휘부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