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유망주' 신지아, 주니어대회 첫 우승…기지 발휘 실수 만회
'피겨유망주' 신지아, 주니어대회 첫 우승…기지 발휘 실수 만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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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점 194.68점…후반 첫 과제 넘어졌지만 프로그램 전환
신지아 선수 10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 출전해 연기를 펼치는 모습. [사진=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미디어 영상 화면 캡처]
신지아 선수 10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 출전해 연기를 펼치는 모습. [사진=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미디어 영상 화면 캡처]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신지아 선수가 올 시즌 출전한 첫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기지를 발휘해 실수를 만회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신지아는 10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4.61점, 예술점수(PCS) 60.66점, 감점 1점, 총점 124.27점을 받아 우승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70.41점을 합한 최종 총점 194.68점으로 한국계 미국 선수 이소호(185.92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지아 선수의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지아 선수는 국제무대 데뷔 시즌인 2021-2022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해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34명 출전 선수 중 가장 늦게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 선수는 더블 악셀,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연이어 클린 처리했다. 또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연기했다.

전반부 마지막 과제인 플라잉 카멜 스핀도 가장 높은 레벨 4로 처리해 순조로운 연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신지아 선수는 10% 가산점이 있는 후반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하려다 넘어지며 실수를 범했다. 이로 인해 뒤에 따라오는 기술 트리플 토루프를 수행하지 못했다.

기본 배점 11.11점의 콤비네이션 점프는 기본 배점 6.49점의 단독 점프로 변했다. 수행점수(GOE)도 2.95점 깎였다.

이후 신지아 선수는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해 프로그램을 전환하며 연기를 이어갔다. 그가 계획한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대신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를 연이어 연기하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 대신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로 모든 점프 요소를 처리했다.

신지아 선수는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치고 비점프 과제도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 코레오 시퀀스(레벨 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레벨 4)을 연이어 수행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신지아 선수는 다음달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개최되는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 대회에서 입상하면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을 획득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신지아 선수와 함께 출전한 황지현 선수(도장중)는 166.61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