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뚝'…서울 아파트값, 9년 1개월 만에 낙폭 '최대'
매수심리 '뚝'…서울 아파트값, 9년 1개월 만에 낙폭 '최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9.08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리 인상 따른 이자 부담 증대·주택 가격 하락 우려 지속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주간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확대와 주택가격 하락 우려에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9년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 첫째 주(-0.15%) 이후 9년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내림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마지막 주 하락 전환한 뒤 이번 주까지 낙폭을 계속 키우며 15주째 내림세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하면서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 조정으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도봉·노원구가 0.3%씩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서대문구(-0.25%)와 성북·은평구(-0.23%) 등이 뒤를 이었다. 종로·중·동대문·중랑·강북·은평·동작구를 제외한 18개 자치구에서 하락 폭이 커졌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내리며 13주 연속 하락했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으로 반전세·월세 선호가 이어지고 신규 전세 수요는 감소하는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이뤄지며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민간 통계상 서울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내림 폭을 키우며 8주째 하락했다. KB부동산 '주간 KB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8% 내렸다.

자치구별로 도봉구가 0.35%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고 노원구(-0.21%)와 동대문구(-0.19%), 송파·양천구(-0.15%) 등이 뒤를 이었다. 강북·마포·용산·종로·관악·동작구는 보합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