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서울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조성' 속도↑
LH, 서울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조성' 속도↑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9.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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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절차 마무리…2026년 말 입주 목표 내년 착공
서울시 영등포구 일대 모습. 붉은색 점선이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사진=LH)
서울시 영등포구 일대 모습. 붉은색 점선이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사진=LH)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사업 시행자인 LH는 내년 착공과 2026년 말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8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사업 시행을 위한 지구계획이 승인·고시됨에 따라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공이 쪽방촌 정비사업을 주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H와 서울시 영등포구,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동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쪽방 거주자와 신혼부부, 청년층에 서울 도심 역세권 주택을 제공한다.

이 사업을 통해 △쪽방 거주자를 위한 임대주택 370호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 91호 △공공분양주택 182호 △민간 분양주택 139호 등 주택 782호를 공급한다.

지난 2020년 7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이후 주민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달 보상공고가 실시됐으며 이번 지구계획 승인·고시를 통해 사업 착수를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LH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구 내 쪽방 거주자들의 둥지내몰림을 방지하고자 '선이주-선순환' 방식을 활용했다. 임대주택 건설 기간 중 기존 쪽방 거주자 140여명은 지구 안팎에 마련된 임시이주 공간으로 이주하고 건설이 마무리되면 지어진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다. 주민들의 안정적인 이주를 돕기 위해 철거와 착공은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주민대책위원회와 LH, SH, 영등포구가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토지소유자를 위한 대토 용지, 건축물 소유자를 위한 공공분양주택을 지구계획에 반영하는 등 주민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

LH는 쪽방 거주자들의 재정착을 위한 돌봄 시설과 자활 시설 등을 반영한 건축계획 수립을 위해 올해 말 임대주택 건축설계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부지 조성공사 및 주택 건설공사에 착수해 2026년 말 임대주택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동선 LH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은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열악한 쪽방촌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돌봄 시설 및 사회복지 시설을 갖춘 주택을 공급하는 등 쪽방 거주자뿐만 아니라 토지 등 소유자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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