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선거로 조기 당권경쟁
여야, 지방선거로 조기 당권경쟁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01.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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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근 “조기전대 조건맞아야” 부정적 입장
예산국회가 마무리 되면서 준예산 사태라는 비상사태는 피하게 됐지만, 예산안과 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과정에서 빚어진 사태와 11일 발표되는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나라당은 새해 첫 회의를 국회에서 열고 당사에서 시무식을 갖는 등 내부 단합을 통한 후퇴없는 전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노동관계법처리에 대해 “한나라당의 안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부안도 아닌 추미애 중재안이라는 이름으로 통과된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처리과정은 한국정치에 있어서 어두운 터널 끝에 희망을 보여준 사례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해를 맞아 국민에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매달 두 번째 화요일 당원들이 자원봉사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하는 등 국민에게 힘을 실었다.

현재 여야는 6월2일 치러질 지방선거로 인한 조기 당권경쟁에 불이 붙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대통령과의 ‘3자회동’ 제안을 비롯해 각종 현안 대처에 따른 그의 리더십 문제가 6월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으로 거론되면서 당 쇄신 목소리가 높다.

또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명분도 실리도 못챙겼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조기 당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새해 초부터 조기전당대회론에 휩싸이고 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6월 지방선거 전 조기전당대회를 여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장 사무총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기전당대회가 되려면 두 가지 전제조건이 선행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지지율 강화가 조기전대의 큰 명분인 만큼 현 지도부를 대체할 수 있는 더 강한 당내 인물들이 조기전대에 나설지 여부가 제일 큰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몇 사람이 주장한다고 해서 조기전당대회를 쉽게 열 수 있는 건 아니다”며 “당헌당규에 의하면 조기전당대회가 7월에 열게 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여러 상황변수들이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당무보고로 “오는 2월 중앙당 및 각 시도당 공심위를 구성하는 절차가 진행되며, 적어도 4월까지는 대략적인 공천자가 확정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