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 LH현상설계] 모두가 함께…소셜믹스·공생마을 '남양주왕숙'
[2022 상반기 LH현상설계] 모두가 함께…소셜믹스·공생마을 '남양주왕숙'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9.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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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앤유-광장 컨소, 다양한 계층 어우러진 단지 설계
디에이건축, 온 가족 성장하는 '자연 속 공공주택' 구상
(왼쪽부터)남양주왕숙 A3·4블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자료=에이엔유디자인 컨소시엄)
(왼쪽부터)남양주왕숙 A3·4블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자료=에이앤유디자인 컨소시엄)

주거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의 역할은 날로 커진다. 그만큼 공공주택에 대한 국민 눈높이도 높아져 공공주택의 질적 향상은 멈출 수 없다. LH는 이런 기대와 요구를 고려한 수요 맞춤형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을 위해 공공성을 높이면서도 창의적인 설계를 추구한다. 올해 상반기 LH 설계공모 당선작을 통해 한 걸음 더 진화한 공공주택 모습을 살폈다. <편집자 주>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A3·4블록과 S11블록이 주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셜믹스, 공생마을로 꾸려진다. 에이앤유디자인 컨소시엄은 도시 내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단지를 제시했다. 디에이건축은 녹지와 연계된 산책길 등 자연 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마을을 구상했다.

1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가 올해 상반기 진행한 남양주왕숙 A3·4블록과 S11블록 공동주택 현상설계 공모에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광장 컨소시엄과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각각 당선됐다. 

3기 신도시로 개발되는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연평·내곡·내각리, 진건읍 신월·진관·사능리, 퇴계원읍 퇴계원리 일원 865만4278㎡ 부지에 주택 5만4000호, 계획인구 12만5000명 규모로 조성된다. 여의도공원 13배 규모 공원과 녹지, 판교 테크노밸리 2.3배 규모 일자리 공간 등이 마련된다.

A3·4블록에는 통합공공임대주택 1727호가 들어선다. A3블록 1만4784㎡ 부지에는 26~56㎡(이하 전용면적 기준) 554호가 계획됐고 3만6886㎡ 규모 A4블록에는 26~84㎡ 1173호가 예정됐다.

에이앤유디자인-광장건축 컨소시엄은 이곳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소셜 믹스 단지를 구상했다. 인근 관음봉과 왕숙천으로 이어지는 자연과 연계한 통경축 계획으로 자연에 열린 주거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접한 단지를 배려한 다양한 층수 변화로 상징적 스카이라인을 계획하고 영역별로 유사한 타깃층을 설정해 다양한 사람들이 한 데 어울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소셜 믹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새로운 시대를 이끌 MZ 세대와 기성세대 등 모든 세대가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단지를 구현하고자 다양한 공간 등이 보기 좋게 조화된 단지 블랜딩을 제시했다.

에이앤유 컨소시엄 관계자는 "도시 안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가장 긍정적인 소셜믹스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단지, 바이러스와 재택근무 등 시대적 상황 및 사회적 이슈에 따라 언제든지 대응 가능한 단지로 계획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남양주왕숙 S11블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자료=디에이건축)
남양주왕숙 S11블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자료=디에이건축)

디에이건축은 59·74·84㎡ 공공분양주택 546호가 들어서는 S11블록을 '자연의 풍경 속에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공생마을'로 꾸렸다.

서측은 학교를 배려한 저층으로, 동측은 도로소음을 고려한 판상형으로, 단지 내부는 타워형으로 주거동을 각각 계획해 다채로운 도시 풍경을 담은 입체적 경관의 마을을 구상했다.

단지 내로 학교가는 길을 확장하고 인근 지역과 연결되는 서측 가로변에는 상가를, 남측 보행자도로에는 부대 시설을 집중 배치하는 빌리지형 커뮤니티 시설을 구현해 지역 교류가 활성화되는 생활밀착형 커뮤니티 마을을 그렸다.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단지를 위해 커뮤니티 시설은 보행자도로 변에 집중 조성하고 단지 중앙에는 잔디마당을, 북측에는 녹지와 연계된 산책길을 만들어 온 가족이 함께하는 자연 친화적인 마을로 계획했다.

디에이건축 관계자는 "사회 전체가 함께하며 평등한 공간 속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나고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단지로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마을이 되고자 했다"고 했다. <끝>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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