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높은 물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어"
한은 "높은 물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어"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9.0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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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수요 확대·중앙은행 정책 대응 등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자재가격 반등 가능성과 수요측 물가 압력 지속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하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물가연구팀·전망모형팀은 7일 발표한 '고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주요국 물가상승률이 올해 하반기 중 정점을 기록한 후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더디게 낮아질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낮은 석유 재고량 등이 유가 상승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지난 6월 이후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크게 줄인 데 이어 최근 독일, 프랑스 등에 대한 공급을 전면 중단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상당히 높아졌다.

미국이 유럽 국가들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단기간에 크게 늘리기 쉽지 않은 데다 곧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에 접어들기 때문에 일단은 원유에 대한 대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측 물가 압력의 경우 향후 뚜렷한 수요위축 요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침체 위험이 커진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갭(실질GDP-잠재GDP)이 올해나 내년 중 플러스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물가 상승 압력을 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지속성은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중앙은행의 미흡한 물가 대응은 수요측 물가 압력과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지속적이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물가와 임금 상호작용 강화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확대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원자재가격 반등 가능성, 수요측 물가 압력 지속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5∼6%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도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이 지속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qhfka7187@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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