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강구영 신임 사장 "5년간 SW R&D 분야 1조5000억 투자"
KAI 강구영 신임 사장 "5년간 SW R&D 분야 1조5000억 투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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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공식 취임…일거리·팔거리·먹거리 창출 강조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6일 신임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임직원 상견례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6일 신임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임직원 상견례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전환해 미래에도 지속 성장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 5천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KAI에 따르면, 강 사장은 이날 신임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사장은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곧장 고정익동, 헬기동 등을 방문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밤새 근무하는 KAI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을 예고했다.

강 사장은 임직원들과 첫 만남에서 KT-1과 T-50 개발에 참여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인생 대부분은 항공기와 하늘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민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AI는 항공우주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지난 1999년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2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항공기 개발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강 사장은 “KAI가 우주와 하늘을 지배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자”며 ‘일거리, 팔거리, 먹거리’ 세 가지와 조직의 효율화를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일거리 창출과 관련해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위성, 감시정찰 등 핵심 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우주 등 뉴스페이스 확대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빅 데이터, 무인자율 등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KF-21,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위성, 발사체 고도화와 미래형 민수완제기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팔거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특히 KF-21 개발 성공을 위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의 ‘뉴 브랜드’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최고경영자(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고객과 주주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실패의 책임은 제가 지겠다. 성공의 열매는 임직원에게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KAI는 지난 5일 임시주주총회, 이사회를 열고 강구영 사내이사 후보를 제8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강 사장은 임기를 시작한 이날 자정 사천 본사 통합상황실에 출근해 태풍피해를 직접 점검하며 첫 업무를 시작했다.

강 사장은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 등 30여종의 날틀을 비행하며 최고 전문 과정을 이수했다. 또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KT-1, T-50 개발에 참여해 국가 항공 산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그는 군 전역 후 영남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하며 후학 양성과 함께 사천시 항공우주산업 정책관을 수행했다. 또 국내 항공 산업 발전과 ‘공군과 함께하는 사천에어쇼’ 개최에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등 항공기를 개발, 생산, 수출에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강 사장은 오는 7일 전사 업무 보고를 받고 오는 2030년 매출 10조원 목표를 앞당기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KAI의 경영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