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힌남노 실시간 대응… "정부 한발 앞서 신속하게"
윤대통령, 힌남노 실시간 대응… "정부 한발 앞서 신속하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9.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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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힌남노 빠져나갔지만 안심 이른 단계"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관련 제주 현지 CCTV 영상을 통해 태풍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화상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관련 제주 현지 CCTV 영상을 통해 태풍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화상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응을 위해 연이어 회의를 소집하며 상황을 챙겼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7시25분 청사 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태풍 힌남노는 동해로 빠져 나갔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단계"라며 "피해 상황을 관리하고 적재적소에 신속한 지원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태풍의 중심이 포항을 막 벗어나서 동해 쪽으로 접어들던 시점이었다"며 "홍수 경보와 함께 침수 피해가 보고가 됐다"고 덧붙였다. 

화상보고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희동 기상청상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현재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의 시간과 겹쳐서 하천 범람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더욱 긴장을 놓치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지난 8월에 수도권 호우 때 경험했던 그 침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침수 진행 이전에 주민 분들을 사전에 대피시켜 드리고, 도로를 통제하는 철저한 대비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래서 '선조치 후보고'라는 신속한 대응이 더욱 저희 정부의 재난 대비 태세에 중요했다"고 언급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부산과 경남 등 각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수시로 재난 문자로 주민들의 대피를 인도했던 지난 간밤의 상황을 보고했다. 

또 포항 남구 배송면에 제내리 마을이 침수 위기에 처해서 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민 200여 명에 대해서 인근 학교로 대피하도록 했던 사례도 보고가 됐다. 

윤 대통령은 "주민이 한 분이라도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판단되면 정부가 한발 앞서서 신속하게 나서 달라"며 "주민 안전에 더욱 몰입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 이런 곳들은 벽지와 오지마을일 가능성이 높다"며 "산사태 위험 지역에는 노약자 분들, 그리고 연세 드신 분들의 대피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 구조‧구급 관계자 분들께서는 이분들을 직접 모셔갈 수 있을 정도의 태세 대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회의에서는 중앙 재난 안전 대책본부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독려해서 사전 대피와 도로 통제에 대한 여러 강조점이 있었다고 한다. 

김 수석은 "군과 경찰의 지원이 상당히 중요한데, 국방부와 경찰청에서는 지역 별로 협력 체계에 따라서 위험 지역 주민들에 대한 사전 대피, 도로 통제에 더 철저하게 신경쓰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포항에서 주민의 신고로 신속 대응 부대로 활동하고 있었던 해병대가 특파가 돼서 주민들을 구조했다"며 "이같은 7개 신속 대응 부대, 그리고 현재 활동 중이었던 15개 해상, 공중‧지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탐색 구조 부대가 단 한 분의 주민이라도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이번 태풍과 함께 활동에 임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예정됐던 국무회의 연기도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각 국무위원도 지금 회의 소집보다는 소관 부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화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다가 중간에 마무리된 것도 이같은 사고 접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아직 원인이 분명히 규명되지 않은 만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